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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개발 현장에 AI 비서 투입…협동로봇 기술 개발 빨라지나

읽는 시간 약 5분

두산로보틱스가 생성형 AI를 연구개발 과정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단순한 사무 업무를 넘어 로봇 개발 과정에 생성형 AI를 적용하면서 협동로봇 기술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두산로보틱스는 최근 반기보고서를 통해 연구개발 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의 생성형 AI 서비스 클로드(Claude)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가 클로드를 실제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4월부터 클로드 활용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4월부터 클로드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개인용이나 일반적인 업무용 서비스가 아니라 기업 환경에 맞춰진 엔터프라이즈 플랜을 활용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플랜은 여러 명의 개발자가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계정을 관리할 수 있고, 기업 내부에서 요구되는 보안 및 관리 기능 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두산로보틱스가 이처럼 기업용 AI 서비스를 선택한 것은 연구개발 인력이 AI를 개발 과정에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에 따르면 개발자들이 클로드를 활용하면서 여러 연구개발 과제를 동시에 시뮬레이션할 수 있게 됐고, 이를 통해 업무 생산성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 문서 작업보다 중요한 ‘개발 활용’

이번 클로드 도입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생성형 AI를 일반적인 문서 작성이나 정보 검색에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두산로보틱스는 로봇을 개발하는 기업인 만큼 AI의 코딩 및 문제 해결 능력을 연구개발 과정에 접목할 가능성이 크다.

개발자가 직접 작성해야 했던 코드의 초안을 AI를 통해 만들거나 기존 프로그램을 분석하고 수정하는 작업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자료를 정리하거나 새로운 기술을 검토하는 과정에서도 AI를 활용할 수 있어 연구개발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결국 생성형 AI를 개발자의 업무를 대신하는 도구라기보다는 개발자가 더 많은 연구 과제를 빠르게 검토할 수 있도록 돕는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는 셈이다.

두산로보틱스가 그리고 있는 AI 로봇

두산로보틱스의 AI 활용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회사는 기존 협동로봇에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핵심은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한 뒤 실제 행동까지 연결할 수 있는 AI 기반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두산로보틱스는 인식, 추론, 시뮬레이션, 훈련, 온디바이스 추론 등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AI 기반 운영 환경을 개발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기존 로봇이 정해진 명령을 반복해서 수행하는 수준을 넘어, AI를 이용해 주변 상황을 이해하고 보다 유연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러한 기술이 실제 협동로봇에 적용되면 작업자가 일일이 복잡한 동작을 프로그래밍하지 않더라도 자연어 명령이나 상황에 맞춰 로봇을 움직이는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엔비디아 로봇 기술도 함께 활용

두산로보틱스는 AI 로봇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의 로봇 관련 기술도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이작 랩(Isaac Lab)을 비롯해 코스모스(Cosmos), 뉴턴(Newton) 물리 엔진, 젯슨 토르(Jetson Thor) 등의 기술이 연구에 사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시뮬레이션 기술은 실제 로봇을 직접 움직이지 않고도 가상환경에서 다양한 상황을 반복적으로 학습시키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로봇 개발에서는 실제 장비를 이용한 테스트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상환경에서 충분한 학습과 검증을 진행할 수 있다면 개발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생성형 AI와 로봇 시뮬레이션 기술이 결합될 경우 로봇의 행동을 설계하고 테스트하는 과정 자체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AI를 사용하는 로봇’으로 방향 전환

이번 클로드 도입은 두산로보틱스가 단순히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사례로만 볼 필요는 없다.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AI 기반 로봇 플랫폼과 연결해서 보면 로봇 개발 과정 자체에 AI를 활용하면서 최종적으로는 AI가 탑재된 로봇을 만드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협동로봇 시장에서는 하드웨어 성능뿐만 아니라 로봇을 얼마나 쉽게 제어하고 다양한 작업에 적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될 수 있다.

생성형 AI와 로봇 기술이 결합되면 사용자가 로봇의 동작을 보다 직관적으로 지시하고, 로봇이 이를 해석해 실제 작업으로 연결하는 방식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두산로보틱스가 클로드를 연구개발 현장에 도입한 것도 이러한 AI 로봇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는 과정 중 하나로 해석할 수 있다.

앞으로 두산로보틱스가 생성형 AI와 로봇 운영 플랫폼을 실제 제품에 어느 수준까지 접목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oh_dong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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