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테라파워와 차세대 원전 협력 확대…최대 8기 EPC 우선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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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미국 원전기업 테라파워와 차세대 원전 사업 협력을 한층 강화한다. 현재 건설 중인 첫 프로젝트에 이어 후속 원전 사업에서도 설계·조달·시공(EPC)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는 우선권을 확보하면서 북미 원전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

현대건설은 이한우 대표이사와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CEO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원전인 ‘나트륨(Natrium)’ 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뉴시스] 현대건설-테라파워 기본 협약 사진. (제공=현대건설) 2026.08.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협약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향후 추진될 나트륨 원전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테라파워가 추가로 계획하고 있는 원전 가운데 최대 8기에 대해 EPC 사업자로 참여할 수 있는 우선적 권한을 확보했다.

첫 나트륨 원전 이어 후속 사업까지 협력

테라파워는 현재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첫 나트륨 원전인 ‘케머러 1호기’를 건설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해당 프로젝트 이후 이어지는 후속 사업에서도 시공뿐 아니라 공동 영업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실제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쌓고 향후 북미 지역에서 추가적인 원전 사업 수주 기회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테라파워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원자력 기업이다.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활용하는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의 4세대 원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케머러 1호기는 345MW 규모이며,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건설 승인을 받은 차세대 원자로 프로젝트다.

액체 나트륨 냉각 방식이 특징

나트륨 원전은 기존 경수로 원전과 달리 물 대신 액체 상태의 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원자로와 에너지저장시스템을 결합해 전력 수요 변화에 맞춰 출력 조절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처럼 막대한 전력을 지속적으로 필요로 하는 시설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차세대 원전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빌 게이츠와 직접 만나 협력 논의

[참고사진]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이사(왼쪽)-테라파워 빌 게이츠 이사회 의장.jpg

현대건설과 테라파워의 협력은 사업 협약을 넘어 양사 경영진 간 논의로도 확대되고 있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최근 한국을 방문한 빌 게이츠 테라파워 이사회 의장과 만나 차세대 원전과 에너지 인프라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4일에는 이한우 대표와 빌 게이츠 의장, 크리스 르베크 CEO,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이 함께 만나 나트륨 원전의 상업적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과 테라파워, HD현대는 앞서 5월에도 차세대 원전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테라파워의 원전 기술에 현대건설의 EPC 역량과 HD현대의 원전 주기기 제작 능력을 결합해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협력 체계다.

대형 원전에서 SMR까지 사업 영역 확대

현대건설은 지금까지 대형 원전 24기의 시공에 참여한 경험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대형 원전 사업을 넘어 소형모듈원자로(SMR), 원전 해체 등으로 사업 분야를 넓히면서 원전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테라파워와의 협력 역시 이러한 원전 사업 확장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현대건설은 테라파워와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원전의 설계 및 EPC 수행 경험을 확보하고, 향후 북미 시장을 넘어 글로벌 원전 프로젝트 공동 수주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테라파워의 원전 기술과 현대건설의 글로벌 EPC 역량을 결합해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차세대 원전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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