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학력 대신 실력 본다…AI 시대 맞춤형 인재 채용 확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는 환경에 맞춰 신입사원 채용 방식을 새롭게 바꾼다. 학력 제한을 없애고 문제 해결 능력과 변화에 대응하는 역량 등을 중심으로 미래 인재를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2026년 하반기 기술사무직 신입 채용을 앞두고 서울과 대구, 청주, 광주 등 전국 4개 도시에서 채용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채용설명회에는 사전 신청을 통해 선발된 약 4,000명의 구직자가 참여했다. 특정 대학을 중심으로 진행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지역의 지원자들에게 채용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학력 제한 폐지…새로운 인재 기준 제시
SK하이닉스는 지난 6월부터 신입 채용 과정에서 학력 제한을 없앴다.
회사는 AI가 지식 전달이나 반복적인 업무를 빠르게 수행하는 시대가 되면서 단순한 학력이나 스펙보다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채용에서는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으로 본질적 탐구 역량, 변화 적응력, 사고적 다양성을 제시했다.
본질적 탐구 역량은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문제의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변화 적응력은 새로운 기술이나 도구를 빠르게 익혀 업무에 활용하는 능력이며, 사고적 다양성은 여러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협업과 혁신으로 연결하는 역량이다.
SK하이닉스는 지원자의 이러한 능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채용 서류와 평가 방식도 손질했다.
AI 해커톤 우수 참가자는 서류 전형 면제
올해 4분기에는 지원자의 AI 활용 능력과 문제 해결 역량을 확인하기 위한 ‘AI 해커톤’도 개최할 예정이다.
해커톤에서 우수한 결과를 낸 참가자에게는 서류전형을 건너뛰고 바로 면접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기존의 학력이나 자격조건만으로 지원자를 판단하기보다 실제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역량을 확인하겠다는 취지다.
채용설명회에서는 현직 엔지니어와 구직자가 직접 대화할 수 있는 멘토스 톡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반도체 공정의 이론과 실제 생산 현장의 차이부터 패키지·테스트(P&T) 엔지니어의 업무, AI 도입 이후 연구개발 방식의 변화 등에 대해 현직자들에게 질문했다.
LLM 활용하는 심층면접도 도입
면접 방식 역시 달라진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하반기 신입 채용부터 ‘반나절 심층면접’을 새롭게 운영할 계획이다.
지원자는 면접 현장에 마련된 PC를 이용해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하면서 직무와 관련된 과제를 해결하게 된다.
이후 자신의 해결 과정과 결과를 발표하는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하고 심층 인터뷰와 그룹 토론, 비대면 영상 인터뷰 등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단순히 정답을 알고 있는지를 확인하기보다는 AI를 활용하면서 문제를 어떻게 분석하고 해결하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신입 채용 20일부터 접수
SK하이닉스의 2026년 하반기 신입 채용 서류 접수는 8월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지원자는 이후 온라인 인적성 검사와 심층면접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되며, 최종 합격자는 내년 1월 입사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AI와 반도체 기술이 결합되는 산업 환경에서 기존의 스펙 중심 채용에서 벗어나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적극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학력 제한을 없애고 AI 해커톤과 LLM 활용 면접 등을 도입하면서 지원자의 실질적인 역량을 확인하는 방향으로 채용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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